지금까지 테스트로 했던것들의 최후입니다.
일단 나무 진액이 뭍은것은 사포질 테스트를 감행했습니다.
사포질을 하면 얼마나 연이 먹혔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에...
회색빛이 꽤 나쁘지 않습니다. 연을 먹인 부위와 먹이지 않은 부위를 적절히 사포질로 무늬를 넣는다던지 글을 넣는다던지 등의 작업을 추가로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 앞면까지는 이쁩니다. 나름대로 은은한 색상과 느낌이랄까. 그리고 운지구멍 안쪽의 연을 남겨둠으로 액센트도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충격적인 뒷 부분입니다.


내부에 실금이 가있습니다. 아마 2차 꺼먹이 작업할때, 솥의 바닥에 그대로 방치함으로 열이 과하게 오카리나에 전달된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앞면에는 크랙이 가지 않았기에 추측한 것입니다.
뒷부분은 사포질을 하다가 중지했는데, 사포질을 한곳과 하지 않은 곳의 느낌의 차이 정도를 잘 보여주네요.
사포질 할때 주의해야할 점은 엣지 부분이나 음정구멍등에는 손을 대지 않는것입니다. 또한 너무 과하게 사포로 깍아낼 경우 악기의 음색이나 음정 벨런스에도 영향이 있음을 밝힙니다.


아래의 두개는 불에 직접 넣은 경우입니다.
물론 방법은 좀 달리 했습니다.
첫번째것 살펴보시죠.
이 오카리나는 풀꽃을 앞면에 놓고 껌거이 작업을 했던 오카리나입니다.

꺼먹이 작업한것도 모두 소성되어 원래의 색이 나옵니다. 밝은 회색을 띄는 것은 흙의 특성인것인지, 아니면 소성 중 다른 물질이 표면에 침투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의 뒷면입니다.
아주 심각한 크랙이 발생되어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에 직접 가열이 되었기에 흙의 변화가 컸던 이유인듯 합니다.



저 크랙 부분은 수분이 닿게 되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악기에 영향이 없다면 보기에 좋으니 넘어가겠지만, 내부 압력에 못이겨 크랙은 점점 더 벌어지게 될테고, 결국 파손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이제 두번째 오카리나입니다.
풀잎으로 꺼먹이 작업을 했던 오카리나입니다.
이 오카리나는 호일에 싼 후에 불에 넣었습니다.
호일의 일정 부분이 찢어져있었던듯 합니다. 부분적으로 색이 변화가 있는데, 저 부분은 직접적으로 불에 노출된듯 합니다. 호일로 감싸져있던 곳의 꺼먹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이 오카리나 역시 불에 직접 노출된것으로 추정되는 부위에 크랙이 발생한것을 확인했습니다.

위의 세 오카리나는 악기로써의 가치는 더 이상 없을듯 하며, 파손되지 않는 한은 지속적으로 실험 대상으로 등장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