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에 꺼먹이 소성을 하게 되면 막연한 느낌으로 특성이 달라졌다를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느끼는 점의 악기의 음색이 차분해졌다는것과 호흡이 좀 더 들어간다는 정도이며, 외형적으로는 표면에 때가 타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을 방지해준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또한 초벌 완성 악기는 수분일 흡수하려는 특성이 강해 입술이 마우스피스에 붙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방지해준다.
꺼먹이 소성이란 가마의 소성 마지막 과정에 나무를 가마 속에 넣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막음으로 인해 나무가 불완전 연소가 되어
나오는 연기가 기물에 침투하여 색이 변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 소성법이었으나, 고려와 조선시대의 유약 작업이 번창하며 사실상 그 맥이 끊겼다고 하네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꺼먹이 소성은 기와장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출처를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틀린 부분이 있다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꺼먹이 소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자문을 구한 후에 정식으로 언급하는 걸로 하고, 직접 꺼먹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정도만 다뤄볼 생각이다.
누구나 쉽게 꺼먹이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못쓰는 냄비와 천연 펄프 종이, 그리고 버너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다.
주의할 사항은 오카리나의 내부에 수분이 있거나 급격한 온도의 변화, 너무 높은 소성 온도 등은 악기를 파손할 우려가 있다. 또한 불을 사용하는 작업으로 화재나 화상등의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안전한 장소에서 위급시 대처할 수 있는 안전 장비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스로 꺼먹이 작업하기에 관한 종합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몇 가지 실험이 완료되고 난 후에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아래는 필자의 꺼먹이 작업의 보고서이다.
첫번째 실험은 나무 조각을 불완전 연소 시켜 꺼먹이를 먹여보자는 것이었다.
일단 전통적인 소성법에 근접한 작업을 해보자는 생각에, 열에 강한 가마솥을 구했고 바닥에 나무 조각들을 넣고 나무 조각 위쪽에 층을 만들어 그 위에 오카리나를 두었다. 그리고 두껑을 덮은 상태로 가열하였다.
나무 조각들이 불완전 소성할때 나오는 연기에 나무의 진액도 함께 나오게 되며 오카리나의 표면을 코팅하는 것처럼 진행이 된다. 이렇게 코팅된 표면은 마치 유약을 작업한것과 같이 번들거리며 수분이 닿아도 악기에 흡수되지 않는다.
또한 두껑 안족에 진액들이 다시 액화되어 밑쪽으로 떨어짐으로 인해 악기에 얼룩을 남기게 되는 현상이 있다.
아랫면이 윗쪽을 보게 놓음으로 뒷면에 짙게 코팅되어있으며, 액화된 진액이 떨어진 자리에 흔적이 남아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액화된 진액이 흘러 내려 생긴 자국. (스크래치는 지워보고자 사포질을 조금 진행한 상태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진을 찍는 손이 비춰지고 있으며, 배경 천도 반사되어 보일 정도로 코팅되어있다.
윗면의 꺼먹이 작업의 정도는 아주 만족스러울 정도이며, 감촉이나 색감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냈다.
나무를 불완전 연소시켜 꺼먹이 소성을 하는 방법은 좀 더 연구를 해야겠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연기가 많이 발생되는 단점이 있으며 꺼먹이 정도를 컨트롤 하지 못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두번째 방법은 서서히 꺼져가는 불에 직접 오카리나를 넣어서 소성을 시키는 방법으로 해보았다.
오카리나를 그대로 숯불로 타고 있는 불에 넣었으며,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까에 대한 궁금했기에 시행해보았다.
오카리나의 표면은 바니쉬가 발려져있는 상태이기에 이 바니쉬가 타면서 꺼먹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행을 했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나무 장작의 불이었기에 장작이 타면서 역시 진액이 뭍어나온게 아닐까 추측된다. 혹 바니쉬가 완전 타지 않아서 생긴 결과물일수도 있고.
악기가 놓인 방향이 뒷면이 아래쪽에 위치해있었음을 보여주는 뒷면. 장작에 직접 닿은 부위는 확연하게 다름을 확인 할 수 있다.
꼬리쪽에 짙은 얼룩이 묻어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다시 한번 더 강도를 높게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절대 권장할만한 꺼먹이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꺼져가는 불에 작업을 한다면, 그리고 이런 느낌의 외장이 좋다면 시도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은듯 하다.